조급해하지 않는다.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간다.
첫글에서 처음 이민 온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극단적으로 설명을 했다.
필자는 희망을 실어주기 보다 직접와서 부대끼며
실망하는 것을 미리 경험해본다는 차원에서
꼭 읽어보아야할 글이라 생각된다.
-미리 보아야할 글-
https://maumheart.tistory.com/76
오늘은 일자리에 대해 말을 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느끼는 일자리와 로컬사람들이 느끼는 일자리와
미래. 어떻게 느끼는게 다를까?
살아가기 위해 조급해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방과 후 학원과
선행학습에 익숙해진 대한민국은 어려서부터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열심히 공부해서 남을 위해 일한다.
취업이 안돼 전전긍긍하며,
집구석에 틀어박혀 사람만나길 꺼려하고
나보다 잘된 친구, 동기, 동창이 있으면,
'내가 더 잘했는데..' / '내가 더 노력을 많이 한것 같은데'
셀프지타와 동시에 스스로를 깍아내린다.
맞다. 여기까지가 내 경험이다. ㅎㅎ
취업이 안되면, 난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나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할까?
주변의 의식에 파뭍혀 죽어갔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좀 다르다.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교육도 많이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가끔 무식하다고 느낄 정도로 못배운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삶의 미래를 걱정하며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유는 노동자가 대우받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점수에 목매는 사회 vs 경험에 목매는 사회
취업을 위해, 토익, 오픽, 토익스피킹 등 여러가지를 준비해야하는 시대에서
지구 반대편 캐나다는 경험에 목을 매고 있다.
고등학교부터 자원봉사를 많이 해야 대학교를 갈 수 있으며,
하물며 레스토랑에 취직하더라도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1)
로컬 직원 중 한명은 고등학교 때부터 현재까지
나와함께 계속 일하며, 현재는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물론 대학생이다.
최근 다른 로컬레스토랑에서 사이드잡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돈이 더 필요하면 여기서 일을 더해, 시급도 올려줄께"라고
했지만, 웃으면서 그냥 다른 경험이 더 하고 싶어졌어 라고 말한다.
나이는 이제 20대 초반~중반사이, 왠만하면 여기서는 이미 결혼도 했을나이다.
그러고는 하는 말이, 내년엔 학교도 쉬고 세계 여행이나 한번 다녀올려고~ 라고
말하는 점에서 아.. 인생을 참 값있게 사는구나 싶었다.
집안이 잘사는 집안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
한국인 친구가 한명있다.
한국에서도 전기 관련 일을 했었고, 캐나다에서 일하고 싶어
관련 자격증도 열심히 준비해서 무작정 가족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왔다.
처음엔 영주권도 없이 기술만 있어,
2019년 당시 시급 25불을 받고 어쩔 땐 주7일, 주6일 등등을 일했다.
물론 오버타임까지 다 챙겨준다.
사업주는 파키스탄에서 이민와서 사업으로 정착한 사람이었는데,
열심히 일하는 이친구를 정말 잘 봤는지, 일이 생길 때마다 이친구를 꽂아 주었다.
그리고 영주권이 나온 후 이친구의 시급은 55불까지 뛰었다.
여기에 오버타임에 수당까지 더하면 이친구가 벌어드리는 수익은
가히 어마어마하다.
3)
요리에 요자도 모르던 한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스시집에서 일하던 어린 친구는, 미니멈 페이로 시작해
스시집에서 롤, 생선잡기, 등을 3년동안 열심히 배워
대출을 받아 자신의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차렸다.
지금? 그 친구의 연매출이 3억이 넘어간다.
3억? 누구에겐 큰돈이며, 누구에겐 작은돈이지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청년에게 앞으로 그 돈은
더욱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된다.
기술, 몰라도 된다. 다 알려준다.
캐나다의 좋은 점은, 음.. 뭐랄까..
약간 한국의 90년 후반 2000년도 초반의 기술과 분위기다.
그래서 건설 붐이 있고, 많은 기술자들을 필요로한다.
미국과 오가는 무역에 필요한 장거리트럭커들을 항시 모집하고 있는데,
최근 월마트에서 연봉 1억5천은 보장해준다고한다. 그정도로 인력난을 겪고있고
영주권 또한 지원해준다.
운전만 할 수 있으면 트럭킹, 전기, 용접, 미용 각 분야에서
환영을 하고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으니, 솔직히 먹고살 걱정은 안해도 된다.
하지만, 모든 좋은 명검들은 항상 양날의 검이다.
한쪽이 날카로우면 다른 쪽 면은 날 향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잡들은 먼거리 출장이 너무잦다.
가족과 좋은 생활을 위해 왔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1달 ~2달
최대 5개월까지 떨어져있어야하는 단점이 있다.
캐나다에서 무엇을 하며 일할지 결정하셨나 모르겠으나,
무언가 궁금하거나 가려움이 있으시다면,
언제나 성심성의 껏 답변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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