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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과 의료 - 아파 죽고 싶으면 오세요.

by 마음이들다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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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운동하다 다리가 부러져서 응급실 갔는데 12시간 기다렸다는 전설의 의료시스템"

 

8282의 뜻, 한국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듣기 충분하다.

또한, 이 빨리빨리가 가장 잘 적용되는 곳이 바로 응급실일거다.

 

직장다닐 때 새벽에 배가 너무 아파,

119를 부르려 했으나, 이러다 죽겠다 싶어,

아픈 배를 부여잡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직접 운전해서 갔다.

 

맹장이었는데, 기다린 시간은 30분,

난 그 30분도 죽을 것 같았다.

 

그리고 좋은 의료보험 시스템덕에

100만원 언저리로 입원비, 수술비, 등등을 처리할 수 있었다.

 

자, 이제 거지같은 캐나다 의료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지금부터 극단적인 예 두개만 말하면 대충 감이 올거다.

 

1)

머리가 어지러워 패밀리닥터(페닥)를 예약하고 1달만에 만났다. 

페닥은 타이레놀을 처방해준다. 그리고 며칠 뒤 계속 아파 또 페닥을만나

스페셜리스트(전문의)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자 해준다. 

한달, 두달이 지나 예약이 잡혔다. 스페셜리스트를 만나 검사를 하잔다.

 MRI 예약이 6개월 뒤에 잡힌다. 3~4일 후 급하게 전화온다.

'너 암이야. 조금만 일찍 발견했어도..' 

 

- 이거 하나만 읽어도 여러분은 WTF 하며 '야 소설쓰지마'라고 할 것이다.

 

2)

한 청년이 사회인 야구를 하다 슬라이딩을 잘못해 다리가 부려졌다.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경악할 정도로 다리 정강이 뼈가

살을 뚫고 나왔다. 사람들은 다급하게 911을 불렀다.

그리고 그들이 오고 부목을 대고 급하게 응급실로 옮겼다. 그리고 그는

극심한 고통과 함께 8시간을 기다려야했다.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다.

내 순서가 언제오냐는 질문에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는 답변 뿐..

 

대충 감이 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느리다. 느리다 못해 형편없다.

의사들의 실력은 좋을지 모른다. 뭐 고등교육을 받았으니, 한국만큼은 하겠지.

 

응급실가면 기본 8~10시간 기다리는 건 부지기수다.

아무려면, 직장인들은 그냥 아프고 만다는 식으로 얘기할까. 기다리다 날이 밝으면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차례를 다리다 자연적으로 힐링되서 그냥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경우는 좀 다르다.

 

최근 지인 중에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사람이 있었다. 911은 바로 오더니

심장재새동기를 하고 응급실로 옮겼고, 경중을 따져 지체없이 수술에 들어가 

간신히 살아 돌아왔다. 그래 목숨이 경각에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하고,

응급실이니 당연히 이래야한다고 생각해야되는데, 그동안 당한게 있어서 그런지

너무 고맙더라.. 

 

또 다른 경우는,

딸 아이와 이민을 와서 우리랑 함께 일하던 한국 여성 분이 계셨다.

조금만 더 풀타임으로 일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고, 컬리지에서도

유아교육 쪽으로 전공을 하고 있어 영주권만 받고 졸업만 한다면 정착을 잘하실 줄 알았다.

 

하지만 왠걸, 하루는 집안일을 하다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

오전 11시에 들어가. 다음날 새벽 1시에 의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한번 큰 경험을 하고 나니 도저히 이나라에서 자신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그러시곤 한달 뒤 모든걸 내려놓으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이런 의료시스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까?

필자의 와이프도 상당히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검색해본 결과

병원 별 응급실 대기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제일 빠른게 대략 8시간이었다.

 

오래 기다리더라도 응급실에 갈까 설득하며 또 설득했지만, 가서 기다리는게 더 힘들다며,

극구 안간다고 하기에, 계속 옆에 있어줬다.

 

병은 키우면 더 큰 병이 된다는 사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비인후과, 안과,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세분화되고 선진적인 한국 의료 시스템을

이곳에서 기대한다면 절대 오시지 말라라고 당부하고 싶다.

 

반전인건,

모든 수술과 의료행위는 의료보험만 있다면 무료다.

 

의료보험에 대해 다음엔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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